성광 소식

[선교]예수 아라 구쿤다


오늘은 병원 진료가 없는 관계로 의료팀을 포함한 단기 선교팀 전원이 함께 한 하루였습니다. 이날 오전 팀원들은 은데라 지역 한 산골 마을의 교회를 방문해 100여 명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비록 낡고 해진 옷을 입고 있지만, 표정 만큼은 그 어떤 누구보다도 밝았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소유하고, 하나님께 많은 사랑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일부 팀원은 하나님을 원망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예수 아라 구쿤다!" 르완다어로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이 말을 전했는데, 우리에게도 이처럼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예수님에겐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을 만난 곳은 이 마을의 유일한 교회입니다. 지금은 소천하신 한 할머니가 자신의 집에서 교회를 시작했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엔 선교사님들이 주택을 구입해 현지 목사님에게 양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회 건물은 전체 성도 500명을 품기엔 공간이 매우 좁은 상태. 목사님은 바로 옆 부지로 교회를 증축하길 원하는데, 사실 그 비용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작은 돈입니다. 곧 성도분들과 이곳 교회를 도울 방법을 함께 의논하고 싶습니다. 

이날 오후 나누리 병원, 나누리 선교센터로 돌아온 팀원들은 병원 화장실 건물 벽에 그림, 벽화를 그리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벽화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바로 앞에 심겨진 나무를 옮기는 작업도 했습니다. 벽화가 완성되면 성광교회 식구들에게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같은 시각 대니 목사님은 병원 스텝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의도하심과 계획하심 아래에 있다는 말씀 나누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엔 도유진 팀장님이 족발을 만들어 선교사님 8분을 대접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 보면서, 이렇게나마 이 분들에게 사랑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토요일엔 도유진 팀장님의 주특기인 흑염소 요리가 예정돼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너무 잘 먹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우리가 잘 먹어야 선교사님들도 잘 드시는 것이니까요. 

그럼 "예수 아라 구쿤다!" <르완다에서 함지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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