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클린 선교사


며칠동안 낮밤이 이어지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낮에도 많은 일꾼이 있었지만, 늦은 오후가 되니 다른 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오면서 여러명이 곧바로 교회건축에 합류하게 되고, 건축현장은 순식간에 혼잡을 이루면서 도떼기시장처럼 변해버립니다.
일하는 사람, 서서 구경하는 사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몇마디 거드는 사람...
필요 이상의 인원이지만 저한테는 보기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아무튼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또 어떤 이들은 조그만 손이라도 보태고 싶어하는 마음이기에, 저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모두가 젊은이들로서, 같은 마을에서 어깨동무하고 지내는 사이라 작업 중에 내내 끊임없는 농담과 고성이 이어집니다.
"시멘트 반죽이 왜이리 뻑뻑하냐!!"
"벽돌 빨리 못가져와!!"
같이 일하면서 즐거이 떠드는 그 소리가 하나도 시끄럽지 않습니다.
마치 기쁨의 탄성 같은...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시 126:2)

교회건축이 점점 위로 세워져가면서
꿈의 기대와 흥분도 점점 커져가듯이
건물이 제대로 모습을 갖추어 가면서
주님과 교회를 향한 그들의 신앙도 점차 완성되어가기를 소원해 봅니다.

*사진:1. 밤을 잊은 사람들
2. 교회정면 외벽을 위한 작업

2025. 6. 13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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