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클린 선교사


어제 "가라이" 마을에 교회건축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말이지만 사실 2년전 쯤 가라이 마을에 새성전에 대한 건축이 있었습니다.
가라이 교회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세웠던 계획이 아니라, 어느 두 아요래 인이 교회 지도자와의 상담 없이 자기들 나름대로 건축에 대한 생각을 갖고 실천에 옮겼었습니다.
그들은 교회 지도자도 아니었습니다. 한 명은 전에 교회에 나온 적이 있었지만 오래동안 교회 출석이 없다시피했고, 가장 중심에 섰던 다른 한명은 교회에 출석한 적이 없었습니다.

건축 기금을 위해, 위에 언급한 두사람이 방문한 곳들이 있었습니다. 아요래 인들이 거주하는 마을 주변에 독일 계통으로서 전통적으로 마차를 타고 다니며 외진 곳에 모여사는 메너나잇(Mennonite)이라는 마을들이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두 아요래 인은 자기네들이 아요래 교회의 대표 지도자라고 하면서 메너나잇 사람들로부터 교회건축에 대한 기부금을 거두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건축에 필요한 자금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고, 그리고는 건축을 시작했지만 어느정도 담을 쌓아 올린 뒤 건축은 오래동안 중단이 되었습니다.
그들 이야기로는 자금 부족이랍니다.

또 다른 문제는 건축이 부실해, 이미 벽 한쪽이 허물어저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을 볼 때 이 건축은,
잘못된 사람들에 의한,
그 시작이 잘못이었고 건축에 대한 그들의 동기 또한 잘못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되어야만 하는 것인데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시 127:1)

엇그저께 가라이 교회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 아요래 인들에 의해 시작된 이 건축물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이 건축을 하기로

그동안 가라이 교회는 많은 구설수에 올랐었습니다.
교회건축에 대한 염원은 절망이었고, 결과는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소원하옵기는, 우리 모두가
이전의 건축에 있어 하나님을 바르게 바라보는 배움이 있기를 바라고,
또한 이제 시작된 새로운 건축을 통해 그들의 믿음과 신앙이 회복되는 은혜가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이틀동안 수도 없이 많은 아요래 인들이 모여 건축물을 다 부셔버렸습니다.
노인, 젊은이, 아이들, 그리고 여인들은 자그마한 망치로 콘크리트 기둥을 쪼사대고...
장비 없이 망치, 곡괭이와 쇠몽둥이만으로 부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던지...
하지만 힘들어도 모두들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아니, 전개되어가는 새로운 꿈에...

*사진에 이전의 건축물, 뼈대만 남은 건물터
*망치 여인

2025. 5. 25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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