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클린 선교사


구름이 끼었는지, 무척이도 어두운 밤입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이 꽤나 바빴던 탓일까 시간은 어느덧 슬며시 어둠속으로 빨려들기 시작합니다.

이전에 보면
아요래 인들은 밤을 싫어 했습니다.
밤은 길고 두렵기만한...
아직도 그들이 숲에 있었을 때
밤에 무서워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아소하"라는 밤에 날아다니는 새 입니다.
그 새가 어두움 속으로 날아다니는 것도 좀 그러하지만, 밤에 보는 그 새의 눈은 충혈된 듯,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아요래 인들은 그 새가 재앙을 불러오는 신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평화스러운 숲을 거닐며
자유로울 것 같았던 그들이었지만
밀림의 삶은 온갖 미신들로 얽매여
참평안이 없었던
보이질 않는 그 어두움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니
그들은 선교의 복음과 함께
참빛을 알게 되었고
그 빛은 어두움의 세력으로부터
그들에게 자유함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두움이 두렵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8:1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8:32)

어두움은 더욱 짙어가지만,
오늘 계획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오늘은 어두움을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성전의 주인되시는 주님께서
어두운 우리의 마음을 늘 비추시어
세상의 악을 이기게 하시고
영원한 자유인으로 만드시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사진에 교회바닥을 작업하고 있는 모습

2025. 6. 6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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