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클린 선교사


볼리비아에서 가장 큰 3개의 도시를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산타크루스, 코차밤바 그리고 라파스입니다.

그 도시를 잇는 구간을 보면 모두 안데스 산맥의 험악한 구간을 따라가야만 합니다.

차를 타고가며 옆의 낭떨어지를 보면 보호막도 없이 어떤 곳은 계곡이 깊어 밑이 가물가물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버스를 타고가다 그러한 곳에서 굴러 떨어지는 느낌은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얼마전에도 그곳을 지나던 한 버스가 굴러 20명이 죽고 그 나머지는 중상을 입었었는데요. 그 버스 안에는 두 아요래 여인과 한 아요래 아기도 있었습니다.
아기는 기적적으로 무사했지만, 아요래 여인 하나는 죽고, 그의 엄마되는 다른 여인은 척추가 굽어지면서 신경이 마비되어 현재까지 다리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제가 사는 가나안 마을의 사람들...
이곳에 늘 일어나는 사고이긴 하지만 우리마을 사람의 일이니 가슴이 아프군요.
주님의 돌보심을 비는 마음입니다.

저는 병원 퇴원 뒤 한동안 괜찮은 듯 했었는데, 상태에 변화가 있어 진찰을 해보니 치료가 다시 필요하다고 하여 또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수술은 아니었지만 어제 저녁에 급히 마취와 더불어 치료를 받고 지금 병실에서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좀더 두고 봐야하지만 이번 치료로 종전보다 훨씬 나은 상태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지난번 수술 뒤 내 입에 넘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수술 전과 그 후가 얼마나 다른지, 마치 지옥에 있다가 천국을 맛보는 듯한, 끊임없이 감사를 해도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정성과 열심으로 기도해 주신 모든 동역자님께도 말 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8)


2023.      10.      23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사진의 왼쪽 체크 무늬 셔츠의 여자가 숨진 "빠뜨리시아", 


두번째 사진 중앙에 노란 수건이 무릎에 놓인 여인이 척추를 다친 "마르가리따"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