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탄자니아 - 윤봉석 선교사

  • 작성자 : admin
  • 11-09-19 05:56

평안 하신지요?

온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되시기 바라며

저희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몇일 후면 추석이라고 합니다.

모두 계신 곳은 다를지라도 추석의 즐거움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몇일전에 한국에서 추석선물 꾸러미를 받고 참 기뻤습니다.

저희는 7월 3일에 한국에 들어가서 8월 29일에 잘 돌아 왔습니다.

서 순희 선교사가 기아대책 2단계 훈련을 못 받았었기 때문에 2단계 훈련을 받고 10일 간은 CDP교육을 저희 부부가 함께 받고 왔습니다.

뒷 마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을 해 달라는 요청이 와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기도 하며 생각 하다가 저희가 교육을 받기로 결정하고 한국을 나갔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은혜들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기아대책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금 저희의 영적 상태와 사역의 자세를 새롭게 다질수 있었고 또 귀한 자매 김 은선 선교사님을 만나게 해 주셔서 함께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김 은선 선교사님은 어린이 사역에 함께 하기 위해

지금은 언어학교에 들어가서 키스와힐리어 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 선교사님은 저희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여 온 그 중심이 참 복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기도하시는 그 부모님들의 믿음의 소중함도 봅니다.

저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10년전에 중단했던

키스와 힐리어 공부를 하기 위해 언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2000년도에 DTS를 마치고 다르살렘 와엠 베이스에 들어가서

키스와힐리 공부하던 시간들이 잠시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이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동역자님들이 있으시지만 당시로서는

월 $200-$300 후원으로 중학생들인 주영이 주광이 학교도 못 보내고 있던 형편이어서 쫓기며 언어 공부를 하던터라 마음이 집중이 안되고, 그때는 말라리아도 왜 그렇게 자주 걸렸는지 할수 없이 중도에 포기하고 서 선교사는 독학으로 키스와 힐리어를 계속했고 저는 조금 하는 영어로 지금까지 왔는데 이번에는 마음의 여유가 좀 있어서 웃으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이 50 이 넘어서 언어 공부를 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은 여유있게 공부하는 것은 뒤에서 기도와 물질로 함께하시는 동역자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사역의 열매인 스탭들이 성숙하여 제가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공부를 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던 주영이 주광이도 저희보다 좀 늦게 한국에 나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머님이 돌아 가실때 가보질 못해서 교육이 끝난후 형님들과 함께

저희도 아이들과 함께 어머님 모신 곳을 갔었습니다.

해남의 땅끝 마을에 모셨는데 오고 가며 한국의 푸르른 산천을 바라보며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에 비해 아프리카의 누른 들판이 대비가 되어 뇌리에 비쳐져 왔습니다.

다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논과 밭, 들판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이곳에서 마음껏 농사를 짓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문화 가정 사역을 하는 친구를 만나러 광주를 가려고 기차를 탔는데

목포행 열차라는 말에 “이 차 타면 고향에 가는데 “하고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그러며 내가 왜 이러나….?, 가야 할 길이 아직 먼데….하고 자신을 돌아 보니 제가 많이 지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선교사의 길은 돌아갈수 없는 길인데......

제가 돌아갈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짚어 보며 확인했습니다.

시간이 짧았던 관계로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사랑을 나눠 주신 분들의 정성으로

굳었던 무릎을 다시 한번 펴고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 간 것 뿐이었는데 온 마음을 다한 귀한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달려 가시는 모습들이 장해 보였습니다.

돌아 올 때 쯤에는 미래를 알수 없는 선교지를 향하는 두려움과 염려가 있었습니다.

또 돌아가면 재정적인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또 어떤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러다가 다시금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마음을 추스리자 평안해 졌습니다.

돌아와 보니 염려 하던 것과는 달리 스탭들이 자리를 잘 지키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많이 축소해 두었었기 때문에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겠지만

여전히 많은 재정이 사용되는 일임에도 잘 감당해 나가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제 까지는 훈련을 시키는 일에만 집중했는데 이렇게 성숙해 져 있는 모습을 보니까 저의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속히 이들이 일 할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농업 사역이라는 것은 나 혼자 농사를 잘 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인프라도 따라 주어야 사역의 성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그것도 만들어 가야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이들의 일터가 만들어 지고 인프라가 조성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9월 7일부터 주성이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50이 넘어서 유치원 학부모가 된 저희들은 즐거운 행복감에 젖어 있습니다.

주영이 주광이때는 유치원도 보낸 적이 없었지만 학부모라는 신분도 모르고 살았던 것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집에서는 마냥 어린 아기 같았었는데 의젓하게 혼자 떨어져서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께 집중하며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봅니다.

인터네셔널 스쿨이 저희 형편으로는 비싸서 현지 학교를 여러 곳 돌아 보면서 알아보았는데 큰 아이들부터 작은 아이들까지 몰려와서 "치나, 치나" 하고 놀려 대는 바람에 주성이가 고개를 푹숙이고 겁을 내는 모습을 보며 인터네셔널 스쿨로 보내기로 결정을 하고 보냈습니다.

대학생 둘과 유치원생 하나, 이스라엘 학비가 아무리 싸다지만

대학생은 대학생이라 이들의 학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평신도 선교사들인 저희들로서는 참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예전부터 도를 넘어온 삶을 살아 왔지만 또 다시 저희로서는 도를 넘는 결정입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주영이, 주광이는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합니다.

학비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공사장까지 가서 일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며

한편으로는 대견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난해에 주광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성적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보자

더욱 이 아이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길을

주님께서 열어 주시길 기도 드렸습니다.

또한 이제는 부모인 저희들의 뜻이 아닌 저들에게 친히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비젼을 확실히 붙잡고 잘 준비하는 아이들이 될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있으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대화 중에서 저희가 처음 이 땅으로의 부르심을 받았을때에

저희 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부 부르심을 받았음을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소명이 저들의 소명으로 이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저희는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확인한 것은 뒤에서 기도 하시는 한 분 한 분이 계심을 알았습니다.

이 기도의 힘으로 저희가 이 땅 가운데 서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이 사역을 통하여 이 땅과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될수 있기를.

2. 훈련생들을 위한 훈련센터의 마무리와 저수지, 빗물저장 탱크가 마련될수 있기를.

3. 마을 어린이 사역이 순조롭게 시작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마을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 지기를 .

4. 주영, 주광, 주성이가 하나님께 잘 순종하며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들이 되기를.

5. 저희들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언어에 지혜를 더 하시기를.

6. 현지 스탭들이 사역해갈 사역장이 열리기를..

감사 합니다.

영광의 주께서 나타나실 때에 기도하며 마음을 다한 분들과 손과 발로 뛰었던 저희들이나 열매로 나타날 이 땅의 거룩한 백성이 모두 기뻐하며 하나로 주님을 찬양할 것을 기대합니다.

늘 강건하시며 평안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드리며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주영, 주광, 주성)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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