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클린 선교사


가나안 마을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을에 머물면서 집 건축도 마무리를 많이 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집이지만 거실을 더욱 넓혀 아요래 인들과 성경공부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조그마한 방이 하나 있는데 나중에 봐서 증축을 했으면 합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오면서 한여름의 모기와 벌레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마을 주변의 숲은 모두 밭으로 변하면서 그 많던 나무들이 다 없어지고 그저 보기엔 여느 시골마을에 불과한데 정작 없어져야할 벌레들은 그대로입니다.
애초에 모기의 댕기 열병으로 이미 고생을 한터라 끝없이 달겨드는 모기에도 겁없이 당당히 맞섰고, 줄기차게 기어들어오는 지네들은 어떻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생각 중에 있습니다. 지네도 약이 된다는데, 그냥 확! 구워서...

사실 벌레의 독에 약한 제 자신입니다.
알러지가 심한데 특히 어떤 개미의 독은 저의 생명을 몇십분만에...
근데 집안이고 밖의 주변을 보면 개미들이, 큰 놈, 작은 놈, 쬐그만한 놈, 검은 놈, 빨간 놈, 붉으스레한 놈, 대가리가 큰 놈, 꽁지가 긴 놈(독침이 꽁지에 있음)... 얼마나 많은지, 하늘의 별을 세는 것이 낫지...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구원자 되시는 주님을 부르짖습니다.

3월 14일은 우리 가나안마을에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렇게도 고대하던 전기가 들어 온 날!!!
전구다마의 불 빛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이곳에 인터넷이 잘 안되어 아직 문명인(?)이다 할 수 없지만 전기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요.

이곳의 여름은, 아요래 인들이 도시에서 자라는 풀들을 깎아 유일하게 수입을 좀 가질 수 있는 계절입니다.
여름엔 모두들 가족을 데리고 도시로 가 한동안 머무르면서 일을 하는데 그로인해 우리같은 작은 마을은 텅 비다시피 합니다.
그러면서 교회도 쓸쓸해 집니다.
첨부한 첫 사진은 교회를 막 시작한 1월에 찍은 것이고 두번째 것은 사람들이 조금 돌아온 3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비록 풍성한 모습은 아니지만, 저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이곳에 있음에
   주님을 찾는 이가 하나라도 있음에
   물질과 열매가 아니라
   나의 구원자 되시는 
   오로지 주님만으로 인하여
   나는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7,18)

아요래 마을에서는 지금 전화 라인으로는 인터넷이 잘 안되어 다른 전화 회사로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답신이 없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리고요. 도시에 나올 때에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협력에 늘 감사하고요. 온 가정에 주의 축복을 빕니다.

2023.     3.     30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