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방

셰퍼드 라이프는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일생을 세밀하게 공부하게 되어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걸어가신 모든 길을 하나님께서 계획하셨으며 모든 상황을 사용하셔서 완벽한 선을 이루어 나가셨다는 증거를 함께 배우고 익혀나가는 시간이었다.

성경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부한 마태복음 22장 15-22절의 이야기는 나와 내 환경을 다시 바라보게 하였다. 팬더믹으로 인원 감축을 한 회사에서 과도한 업무를 하고 있다는 불만에 빠져 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문답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시대적 배경과 제자들 사이에 다른 정치적 입장 차이를 설명해 줌으로 인해 이해의 폭을 넓혀 주었을 뿐 아니라 로마 제국의 압제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 처한 모든 것, 직장도 환경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고 강조하고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후 불만스럽고 힘들더라도 급하게 불평을 말해 버리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이 길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이렇게 예수님의 공생애를 따라가며 공부를 하는 10주는 금방 흘러갔다. 그러다 9과에서 처음에 좋지 않게 보였지만 나중에 좋은 결과로 이끄셨던 일을 써보라는 질문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고 2주 만에 답을 찾게 되었다.

지하 단칸방에 산다며 따돌림과 놀림을 당하던 아들을 위해 오랫동안 집을 구입하려고 기도했었고 그 기도는 3년 만에 이루어졌었다. 그동안 내가 원하던 집을 주신 것만 감사하고 있었는데 그 이면에 더 큰 것을 이루어 주신 것을 발견하고 더욱 감사하고 이제야 알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바로 회개하게 되었다.

기도하며 이사를 준비하던 3년 동안, 아들은 집 근처 중학교를 들어갔고 꾸준히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을 본 중학교 선생님들은 아들에게 큰 힘과 지원군이 되어 주었다. 이를 계기로 아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교우 관계도 원만해져서 졸업할 때는 학교에서 인기 있는 학생 중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되자 아들의 졸업을 2주 앞두고 우리에게 새로운 환경을 허락하셨었다.

자세히 되짚어 보니 내가 원하던 때에 바로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 이사를 갔다 하더라도 상한 아들의 마음이 지금처럼 치유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때 당시에는 오래 기다렸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큰 그림을 가지고 시간에 맞추어 좋은 것을 주셨다. 이렇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

셰퍼드 라이프를 공부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사랑을 기억해 나가게 되어 기쁘다. 또한 새상적인 물질이나 환경은 진정한 치유를 이루거나 사람을 바꿀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만이 옳은 길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세밀한 계획을 가지고 나의 삶에서 계속 선하게 완성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사랑을 매일 고백해야겠다.

아버지 같은 목사님께서 이끌어 주셔서 편하고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기도로 말씀으로 양육해 주신것 감사합니다.

반장님, 고생 많이 하셨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답변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