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이스라엘 - 김현일 선교사

  • 작성자 : admin
  • 11-10-13 20:15

샤나 토바! (복된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몇일 전 이곳 이스라엘에 유대력으로 새해인 나팔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성도님들 중 홀로 계신 분들을 초청하여 함께 새해만찬을 나누며 새로운 한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찬양을 드렸습니다.

때마침 하나님의 축복의 상징인 이른 비 중 첫 비가 내려 긴 여름 동안 메말라 있던 풀과 나무들이 큰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 온 대지가 생기에 차 있습니다. 에스골 골짜기의 마른 뼈처럼 말라있는 이곳 영혼들이 성령님의 단비를 맞고 생기를 찾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감사한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감사한 일은 여러분들이 계속적으로 기도해 주셨던 특파원 비자를 기적처럼 받은 일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와 특파원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공보국에 방문했을 때는 벌써 특파원으로 5년간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계속 기도하던 가운데 하루는 갑자기 공보국을 방문하라는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무작정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때마침 책임자를 만났고 사정이야기를 듣더니 저보러 몇시간 나갔다가 돌아오라고 하였습니다. 예루살렘 거리를 다니며 기도하다가 다시 돌아오니 그 책임자가 공보국 비자담당자에게 가보라고 하며 자신이 저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였습니다. 비자담당자는 저에게 더이상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임시 기자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 책임자가 자기 자리에서 물러나는 마지막 날이었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항상 드라마틱하게 일하시고 선물 주시기를 즐겨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를 시험하시고 인내하도록 하시며 더 큰 기쁨을 주시기 위한 계획이심을 알고 감사드렸습니다.

공보국에 새로운 책임자가 온 이후로 다시 정식 기자증을 받는 일도 또 하나의 시험이었지만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큰 기적을 베푸시어 다른 큰 방송국 특파원들 가운데도 기자증을 못 받아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정식 기자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특파원 신분을 통해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나누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아셀의 추수교회는 성장통을 치루며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모인 교회이지만 출신국가가 저마다 달라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또 생활이 힘든 분들이 많고 상처도 많아 돕는 것도 성령님의 주시는 지혜로 하지 않으면 시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이 목사님은 악고 출신으로 이곳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성도들을 끝까지 이해하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예배 외에 화요일 저녁마다 온 성도가 함께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아이들은 찬양과 무용등을 배우며, 주일저녁기도회, 수요여성기도회, 철야기도회 등 모이기에 힘쓰며 하나가 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셀의 추수교회와 가이 목사님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가이 목사님이 10월에 3주간 미국을 방문하시는데 그동안 제가 교회의 책임을 맡아 설교, 성경공부, 기도모임 인도 하는 등 모든 일을 은혜가운데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로리아 재단 사역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교회에서 귀하게 보내주신 헌금으로 장애우학교 학생들이 학교 졸업후 취업을 위한 훈련으로 쓰기 위해 빵과 케익을 구울 수있는 새 오븐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또 방과후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모자라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아킴이라는 발달장애 아동들의 부모님들 모임이 있는데 그곳에 참석차 밴을 타고 오고가며 몇몇 부모님들과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같은 아픔과 고민을 가진 부모로서 하지만 주영이의 항상 밝은 미소와 따뜻함을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마음에 평안함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항상 예수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대속하심으로 대답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 고후 1:4 –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제 아내가 14년만에 둘째를 임신했습니다. 지금까지 두차례 자연유산이 있었고 나이가 있는 노산이라 처음엔 두려움 반 기쁨 반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긴 기다림 끝에 약속의 아들을 주신 것처럼 저희 가정에 주신 큰 선물로 받고 설레임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15주가 되었고 내년 3월 말이 예정일입니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이스라엘과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심을 감사드리며

김현일, 은정, 주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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