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인도 - 김바울 선교사

  • 작성자 : admin
  • 11-09-29 22:27

안녕하십니까?

민족의 명절인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한국을 떠나온 지 이제 꽤 시간이 되다보니 추석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은 우리 사역 가운데 정말 많은 일들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일하셨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같이 나누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아제이”의 소천

저희가 처음 이곳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함께 해왔던 정말 아들 같은 전도사였던 “아제이”(35세) 형제가 지난 23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을 하기위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뇌출혈로 불과 30분 만에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모임을 하던 중 소식을 듣고 급하게 병원으로 갔으나 벌써 응급실에서 영안실로 옮긴 뒤였습니다.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저희 전도사로서 열정적으로 교회 개척을 했던 형제 이었습니다. 사고를 처리하고 시신을 부검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결혼한 지 4년째 되며 3살 된 딸과 26살 된 부인을 두고 간 것입니다. 저희 가족과 모든 사역자들이 사고가 난 후 일주일 어간을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지냈습니다. 몇 명의 사역자들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몇 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는가하면 아직도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참 많이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장례식은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치렀으며 지금은 가족들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제이” 형제의 아내 “뿌남”과 딸 “자스민”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폭탄 테러와 지진의 공포

지난 9월 7일은 델리에 사는 저희들에게는 거의 공포의 하루였습니다. 아침 10시15분 경 저희 센터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인도 사법의 최중심부인 고등법원 정문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13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정부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테러 활동을 하고 있는 무슬림 무장단체인 ‘하르카트-울-지하드 이슬라미(HUJI)’라는 단체의 소행이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힌두들을 대상으로 폭탄테러나 요인 암살 등을 하는 단체입니다. 이 사건이 나자 말자 저희 센터 근처에 경찰들이 깔리고 검문검색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힌두와 무슬림 사이의 갈등이 항상 공존하는 이곳에서 무슬림 공동체 한가운데서 사역을 하고 있는 저희들을 하나님께서 끝까지 보호하시고 지키시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전에 폭탄테러가 있었는데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에서 문서작업을 하고 있었던 밤 10:28분에 갑자기 앉아 있던 의자와 천정에 달려 있던 펜이 ‘그르렁’ 소리를 내면서 약 10여 초 간 아주 강하게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지진이다”라고 생각하고 저쪽 방에 있는 이 선교사와 갈렙이가 괜찮은지 가 보았습니다. 다행이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바로 뉴스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6.6의 강진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에 델리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소니파트라는 지역이 진앙지가 되어 4.2 강도의 지진이 났다고 정정을 하였습니다. 델리와 인근에 사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워서 내의 바람으로 집밖으로 뛰쳐나왔으며 일대의 혼란이 지역 전체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이후에 또 다른 지진이 올 것을 두려워하여 밤 늦게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감사한 것은 큰 피해 없이 지진이 지나갔으며 이 일로 인하여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더욱 깨어서 그분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날 하루는 밤낮으로 델리 전체가 충격에 휩싸이는 하루였습니다.

펀잡 모린다 교회의 “썬씽” 전도사 가정의 딸 출산

작년에 건축을 완공하여 헌당을 한 펀잡주의 모림다 지역의 모하바트 모린다 교회의 전도사인 썬씽 가정에 지난 2일에 딸을 하나님게서 주셨습니다. 임신을 한 것을 안 순간부터 저에게 계속 기도를 해 달라고 했고 또 이름을 지어달라고 해서 그동안 계속 기도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딸을 순산하게 되었고 아기와 산모도 모두 건강하게 퇴원을 하였습니다. 이름은 오래전부터 기도하면서 지어놓았던 선지자 “드보라”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간에 단숨에 우리 다른 사역자들과 펀잡을 방문하여 축하와 함께 아이를 하나님께 부탁하는 헌아식도하고 같이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교회는 많이 부흥이 되었습니다. 약 40여명의 어른들이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더 부흥을 하면 현재 지어진 교회의 2층에 사택을 지어서 교회 내에 있는 살림집을 옮겨 줄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부흥이 교회를 통하여 일어나고 지역이 변화되며 사택을 지을 수 있는 모든 필요들이 채워지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델리의 새로운 센터 건축이 시작되다.

여러분들께서 정말 많은 기도와 후원의 결실로 델리 센터의 건축이 지난 8월 1일에 시작이 되어서 현재는 지하수 파는 것과 기초공사를 모두 끝내고 본격적인 건물의 모습을 가지고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체 50평의 건물로 3층으로 짓기로 설계를 하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 지어지면 교회와 목회자 훈련센터, 학교, CDP 센터 등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저희는 이 공사를 시작하면서 얼마나 흥분이 되었는지 처음 며칠 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12년 동안 기도했던 저희들의 기도를 응답하셔서 땅을 사게 하시고 공사도 시작하게 하신 것에 대하여 정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약 5개월 가까이 공사를 할 예정인데 아무 안전사고 없이 그리고 주위의 반대 없이 공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재정이 다 채워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전체 공정에 1억 정도의 금액이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6500만 원 정도가 모금이 되어 있습니다. 지난 몇 번의 기도 편지를 쓰면서 모금을 위하여 후원을 부탁을 드렸었는데 거의 모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그분의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역과 영혼을 살리는 일에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후원 하시기를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면 “외환은행 990-007955-844 예금주 :침례해외선교회” 로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연말에 감세 영수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공사가 중간에 중단되지 않고 가능하면 빨리 완공이 되어서 그곳에서도 주님의 사람들이 돌아오는 그날을 같이 나누기를 원합니다. 헌금하기 어려우시다면 열심히 기도라도 해 주십시오. 저는 요즈음 공사장에서 거의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건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이 설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캠프와 CDP day, 그 외 사역 소식

지난여름은 3번의 CDP day 행사를 통하여 500여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동산과 수영장에 가서 하루 기쁜 날을 보내었으며 깔레칸의 문맹퇴치센터를 중심으로 5번의 캠프를 하였습니다. 특히 깔레칸의 “로얄 엠버스더” 아동들과 함께한 캠프는 아이들이 믿음으로 잘 자라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캠프였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팀들과 함께 하기도하고 자체적으로 준비한 캠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여름을 통하여 아이들이 믿음으로 쑥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신 모든 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8일과 9일은 우리가 돌보고 있는 1300여명의 아동들 가운데 지난 학년 진급 때 학교의 자기 반에서 1, 2등 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학금 수여식을 하였습니다. 전체 60여명의 아동들이 장학금과 푸짐한 선물을 받았는데 해가 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교육적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같이 동역할 한국 선생님을 보내 주시기를 위하여 오래 동안 기도를 했었는데 지난 8일에 한국에서 침신 학부를 졸업한 신범식 선교사님이 저희들과 함께 팀 사역을 하기 위하여 드디어 입국을 하였습니다. 먼저 언어를 공부하기 위하여 데라둔의 언어 학교로 내일 올라갈 예정입니다. 1년 인턴 선교사로 왔지만 열심히 언어 공부를 하고 사역에 좋은 동역이 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힌디 한글 대조성경

지난 10년 전부터 이곳에서 힌디와 우르두어로 설교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정말 저에게 간절히 필요해서 힌디 한글 대조성경을 2여 년 만에 컴퓨터로 모두 작업을 끝내놓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출판을 해 보려고 하다가 출판하는데 재정이 너무 많이 들고 또한 출판을 해도 기껏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 선교사들뿐이라는 것으로 인하여 출판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에 이곳의 한 선교사님을 만나면서 그 만들어 진 것을 책으로 출판을 하지 말고 PDF로 만들어서 정말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지난 며칠 동안 그 옛날에 묻어 놓았던 파일을 꺼내서 PDF로 변환을 하였습니다. PDF로 변환을 하면 요즘 많이 쓰고 있는 스마트 폰이나 타블렛에서도 사용을 할 수 있기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변환을 하였습니다. 이제 이것을 이곳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우리 한국 선교사님들과 같이 공유하여 나누고 사용 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한국 선교사님들에게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 되어서 더욱 그분의 나라가 확장 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주위에 이것이 필요한 분이 계시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같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족 이야기

이루디아 선교사는 요즈음 깔레칸의 문맹퇴치센터 아동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경을 암송시키고 있는데 필수 60구절과 함께 10월 5-8일까지 있을 성경캠프 때에는 마태복음 5-7장까지 외우는 암송 경연대회도 준비시킨다고 수고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체력이 달리는 상황에 있는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손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단이는 10월 17일에 육군 병으로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서울에서 약 1달 반 동안 한국에서 혼자 지내면서 한 외국인 회사에 인턴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그 인턴을 마치고 지금은 대전에 있는 침신대학교의 선교훈련원에 머물면서 또 다른 인턴 자리가 나서 현재 한달 더 10월 초까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로서는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한국에 남아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정말 대견하고 감사한 일이었는데 더욱 놀라운 일은 처음 한 달 반 동안 인턴으로 일한 회사에서 받은 첫 월급인 150만원을 저희 델리 센터를 건축하는데 헌금해야 된다고 하면서 침례교 해외선교회 저희 목적헌금 계좌로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처음 자기가 일을 해서 번 첫 열매라서 하나님께 드려야 된다고 하면서 보낸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감격적이고 감사한 헌금이었는지 우리 부부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금 또 하고 있는 회사의 인턴을 하고 나면 자기 말로는 그것도 헌금을 하겠다고 합니다. 먹는 것이나 잘 먹고 있는지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에 입대하는데 아무도 같이 따라 가 줄 사람이 없어서 좀 마음이 짠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또 하나님의 자녀가 어디를 가나 변함없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감사하고 그분께 맡기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입대하여 훈련을 잘 받고 자대배치 받아서 군 생활 잘 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은지는 12학년이라서 이제 곧 대학원서 쓰는 기간이 다가옵니다. 요즈음은 거의 매달 중요한 몇 가지 시험을 친다고 정신이 없고 많이 말랐습니다. 먼저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하여서 시험을 잘 치고 또 그분의 은혜를 힘입어서 장학금 많이 받아서 자신이 원하는 학교와 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손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까지 아이의 생각은 ‘국제관계학’이나 ‘법학’을 공부하기를 원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고 적성에 맞는 것이라고 하니 저희 부부는 열심히 기도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갈렙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위에 한국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문제이지 우리 현지인 교회에 가면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말로 열심히 잘 놀고 있습니다. 공부는 여전히 잘 못합니다. 영어도 힌디도 열심히 배우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이 뒤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격이 밝고 건강해서 걱정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종이접기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접고 있습니다. 아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한국 MK 선생님이 올 수 있기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늘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인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의 풍성하심 속에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1년 9월 김바울 선교사 가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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